3월 라이브 후기 : シド(SID) "dead stock" TOUR

シド(SID) "dead stock" TOUR in FUKUOKA, JAPAN
후기로 시작해서 잡담으로 끝남.

1.
도호쿠 지진으로 많은 3월 공연들이 줄줄이 연기, 중지되었습니다 (카리가리 아저씨들은 해체를 해야할 시점에 해체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설상가상으로 전국투어 시작 시즌인지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와중.. 사실상 지진 피해가 거의 없었던 도쿄 남쪽의 오사카, 나고야는 물론 큐슈와 오키나와에선 대부분의 공연이 무사히 열릴 모양입니다. 이 시점에 이렇게 놀러다녀도(공연을 해도) 될런 지 팬들도 아티스트들도 당황스럽겠습니다만, 마오님 가라사대 남자는 한 말은 지켜야한다나 뭐래나

2.
마린멧세! 사진이 구려서 그렇지, 날씨도 좋았고 경치도 좋던걸요. 디즈니씨 메디테리안 하버를 연상시키는 하카타항의 베이사이드와 근처 공원에서 흐느적 흐느적거리며 유럽덕후 일본의 취향을 되새김.. 

만명 수용규모의 나름 후쿠오카에서 제일 큰 콘서트장이지만, 2층 스탠드석은 비어있었던 것 같고.. 뭐 작다고 하시는 분들 이야기도 공감이 가는 규모였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번쩍번쩍 화려한 조명이랑 음향 우월한 건 인정. 스크린 영상같은건 좀 유치했지만 시도답게 메르헨 감성 돋는 컨셉이라 봐줄만 함. 마린멧세에서의 시도 첫 공연이라고 합니다. 마오가 후쿠오카 출신이라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가끔 나이가 꽤 있으신 아주머님들도 계시길래 어머 혹시 어머님? 어머님 친구분?ㅎㅎㅎ 이딴 상상도 해보고 <-


3.
남녀성비는 여자가 9할(...) 마오의 요청으로 유독 시도의 콘서트에는 로리타 코스튬의 언니들이 많을 거란 엔X위키 예습에도 불구하고 진짜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라 기겁;;; 여자 관객들의 반이 그렇던데요;;;;;;;;;? 나머지 반은 전형적인 V계 팬들의 모습. 고로 일반차림의 여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됨;;;  같이 사진찍고플 정도로 멋진 로리언니들도 여럿되었습니다만 소심해서 그 경지까지는 흠좀무.

저도 다른 볼 일 때문에 고민 끝에 그냥 구두를 신고 갔는데 이거 뭐야; 운동화 신은 여자가 거의 없어;;;;; 시도의 라이브는 신나게 뛰어 노는 그런 곳이 아니더군요. 아리나석이었는데도 관객들이 너무 얌전해서(?) 캡민망. 남자비율이 적어서 그런건가.. 아니야 남자 관객들도 다들 가만히 서있는데;;;; 그래도 멤버들이 회장 분위기 짱이라고 해주는데 보..본인들이 괘괘..괜찮다니 다행이다.(ノД`) 국내에서 콘서트 다닐때는 아오이빠순히들(본인포함)답이없구만?ㄲㄲ 이라면서 욕했지만. 일본 관객들 매너가 깔끔한 것은 좋지만 우리나라같이 열광적인 분위기가 없어서 좀 재미가 없습니다. 역시 자국 아티스트한테는 희소성 면에서 좀 덜 극성스럽게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니, 시도 팬들은 좀 정도가 심하다고!!!!ㅠㅠ 지정석의 폐해라고 보기도 그렇고.

妄想日記에서 로리팬분들이 함께 하는 수화도 아닌 것이 율동도 아닌 것이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암묵적인 그 무언가의 퍼포먼스는...나도 뭐라는지 모르겠군요 그냥 무서웠다고요.


4.
듣고 지낸 역사가 그닥 길지도 않고, 음악프로 이외의 라이브 영상을 본 적 없이 당당히 참가한 시도 첫 라이브!!
일본 라이브 다니면서 제일 감동먹었던게 미발매 신곡 피로 서비스 같은 거 였는데요. 시도 투어도 기본 세트리스트(앨범곡+인기곡 등 라이브 단골 레파토리)에 플러스로, 다양한 앵콜 선곡을 하더라구요. 이번 후쿠오카콘에서는 무려 사쿠라특집 하나비라나미다노온도를 ㅠㅠㅠㅠㅠㅠㅜㅜㅜ두 곡 다 완전 사랑함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미다노온도가 막곡이었는데 슬픈 노래지만, 진짜 너무 좋아서 소리가 절로 질러지고여ㅠㅜㅠㅜ 결론은 심심한 분위기 빼고 라이브는 정말 좋았다는 얘기. 마오 라이브쩌는건 진즉 알아봤지만 ㅠ
게다가 마오 이 아저씨야 ㅠㅜㅜㅜ 이건 뭐 그냥 졸라 귀여움 ㅠㅜㅠㅜㅠㅜㅜㅜㅜㅜㅜㅠㅜㅜ  본 공연 때는 경비부족(?) 으로 인한 누더기 티셔츠에 스키니진.. 도 모자라 치명적인 헤어밴드와 아기자기한 댄스를 끼얹어ㅠㅠㅠㅠㅠㅜㅜㅜㅜ시바 님 나이가 몇이냐며 ㅠㅜㅜㅜㅜㅜ 처음에 하고나온 선글라스?도 완전 귀여웠는데 금방 벗어버려서 아쉬웠슴. 에잇. .. 어쨌거나 이런 저런 귀여운 표정으로 웃지못할 시모네타를 남발하고, 앵콜 공연에선 뜬금없이 70년대 제비족같은 정장차림으로 나와서 홀딱 깨게 만드는 마오냥. 그냥 다른 멤버들처럼 평범하게 오피셜 티셔츠를 입고 나오면 안되나여 아키처럼 바람직한 상의실종은 바라지 않는다 ㅡㅡ


5.
전리품 인증짤.
일본관객들의 매너보다 무서운 굿즈 사들이기..... 저는 소박하게 쇼핑백이랑 티셔츠, 핑크 타월을 쟁여왔습니다. 티셔츠는 하나 같이 다 예뻐서 3종 전부 모으고 싶었지만. 화장품 지르느라고 총알 털림.. 하카타역에 한큐백화점이 갓 오픈해서인지, 신칸센개통 탓인지 무섭게 사람이 많았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레스토랑같은데는 근처도 못가봄;;;  애증의 지겨워죽겠는 히요코빵은 후쿠오카가 원조라는 거 헐... 도쿄가 아니었다니 $%#$%^아무튼 한정상품 좋아하는 저는 봄한정+하카타역한정이라기에 하나 집어와봄.

이런 큐슈 신칸센 개통 기념 빵짤도 있구염. 저 빵은 아니고 저 집에서 파는 빵을 먹고;; 저 빵셔틀을 타고 즈는 귀가했습니다.


6.
지진 관련해서 멤버들의 코멘이 종종 있었습니다만, 직접적인 단어나 사건에 대한 언급 일절 없고.. 정말 돌려서 말하더군요. 모두가 무슨 일에 대해 말하는지 알고 있으니까, 이해에 문제는 없었지만요. 이번 사태에서 일본 언론과 국민들의 침착하고 조용한 대응에 대해서 국내에서도 많은 말들이 오갔지만, 일본의 그 문제의 쉬쉬하는 분위기를 이런 식으로 느끼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좀 묘한 기분. 
그래도 다행이에요.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모두가 기분좋은 공연이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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